[보고서] 디지털인문사회과학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확산 방안 연구

인문정책연구총서

디지털인문사회과학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확산 방안 연구

  • 주관KAIST
  • 발간년도2022년
  • 페이지수215
  • 연구자전봉관

본 연구는 디지털 대전환에 따른 전통적인 인문사회과학 연구와 교육에 대한 사회의 변화 요구에 부응하고, 인문사회과학 혁신을 위한 하나의 대안으로서 디지털인문사회과학의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수행되었다. 이를 위해 국내와 디지털인문사회과학 연구와 교육 프로그램 현황을 파악하고, 한국 대학에서 직접 적용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과 교과목 운영 안을 제시하였다. 또한 디지털인문사회과학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다양한 관련 기관 및 프로그램과의 협력 및 네트워크 구축 방안을 제시하였다.

우선 국외 디지털인문사회과학 연구기관 16곳의 중점 연구 주제와 연구진 구성 그리고 교육 프로그램 구성 및 특징을 면밀히 분석하였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지금까지 디지털인문사회과학 분야의 연구와 교육은 디지털인문학과 계산사회과학이 분리되어 이루어졌기 때문에 국내외 사례조사는 두 분야를 구분하여 검토하였다. 디지털인문학 교육 프로그램은 미국과 유럽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미국의 경우 도서관 산하 기관으로 연구조직(센터, 연구소, 연구원 등)을 설치하고 비교과 교육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학생들에게 디지털 기술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이 일반적인 반면, 유럽의 경우는 정규 대학원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교육이 이루어지며, 점차 학부 프로그램으로 확대되는 경향을 보인다. 국외 대학에서 계산사회과학 연구와 교육의 상당수는 별도의 독립된 학과를 설치하지 않고, 정치학, 사회학, 경제학 등 기존의 사회과학 학문 분야 학과에서 계산사회과학을 전공한 교수진에 의해 이루어진다. 즉, 디지털인문학과 달리, 계산사회과학은 사회과학 개별 학문 분과에서 주요한 방법론이자, 세부 전공의 하나로 자리 잡은 것이다.

또한 국내의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하여 디지털인문학 연구기관 4곳을 조사했다 한국의 디지털인문학은 국가나 대학의 별다른 지원없이 인문학의 디지털 대전환에 대한 비전을 지닌 선구적 연구자에 의해 주도되어왔다. 따라서 이 분야 전공자의 의지는 강하지만, 부족한 지원으로 체계적인 연구와 교육이 이루어질 기본적인 환경조차 구축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디지털인문학의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가와 대학의 장기적인 계획 수립과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본 연구는 계산사회과학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국내 4곳의 연구기관을 조사했다. 이 연구기관들의 운영 방식, 개설 교과목은 조금씩 다르지만, 사회과학 전공 학생을 대상으로 공학적 지식을 교육해 사회가 요구하는 사회과학과 과학기술 융합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목표는 동일하다. 국내 4곳의 연구기관에 대한 조사를 통해 디지털인문사회과학 교육 프로그램에 컴퓨터 과학, 데이터 과학 교육과 함께 이를 인문사회과학 문제 해결에 적용해 보는 다양한 프로젝트 중심 교과목이 추가될 필요가 있다는 시사점을 얻었다. 

이러한 사례 조사를 바탕으로 본 연구에서는 학부, 대학원, 비교과 3가지 차원에서 디지털인문사회과학 교육 프로그램 운영 방안과 세부 강의안을 마련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학문의 성숙도, 교수 요원 확보 문제, 교과과정 운영 문제 등을 고려할 때, 아직 한국에서는 학부차원에서 독립된 학과로 디지털인문사회과학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보다는 전통적인 인문사회과학 분야 학과 체제를 유지하는 상태에서 단과대학 차원에서 개설하는 기초 교과목, 혹은 학과에서 개설하는 해당 분야 전공 교과목을 통해 디지털 방법론과 인문사회과학 전공 지식을 융합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제안한다.

본 연구는 2023년 봄학기 학사 일정에 들어가는 KASIT 디지털인문사회과학 대학원의 교육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대학원 교육 프로그램 운영 방안과 전공필수 ‘디지털인문사회과학개론’, ‘인문사회과학 연구를 위한 프로그래밍’ 2과목의 상세 강의안과 전공선택의 두 분야인 기초선택과 심화선택 교과목의 강의안을 제시했다. 본 연구에서 제안한 강의안의 차별성은 디지털 방법론 교육이 목적인 교과목이라 하더라도, 반드시 인문사회과학 분야 연구를 수행해 본 경험이 있는 연구자가 인문사회과학 문제를 제시하고 그 해결 방법으로서 디지털 방법론을 교육하도록 함으로써, 디지털인문사회과학 교육이 인문사회과학 전공 학생에게 단순히 컴퓨터 과학, 데이터 과학 지식을 더하는 차원을 넘어 본격적인 디지털인문사회과학 전공자로 성장할 수 있게 설계하였다는 점이다.

끝으로 본 연구는 비교과 프로그램의 가능성도 검토하였다. 옥스퍼드대학교 디지털인문학여름학교(DHOxSS), 계산사회과학여름학교(SICSS) 등 국외 비교과 프로그램의 사례를 검토해 ‘계산사회과학 여름학교’를 2022년에 주관하고, 2023년 ‘디지털인문학 겨울학교’의 개최를 공동기획하였다. 비교과 프로그램의 운영을 통해 디지털인문사회과학에 대한 교수와 학생들의 관심을 제고하고, 관련 분야 국내외 연구자들의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었으며, 단기간에 집중적인 토론을 통해 장기적 연구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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