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성균관대) / 유림 독립운동가 발굴 및 문헌 DB구축 / 2024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
연구목표:
조선 독립운동가들의 한문 문헌자료 일체를 조사하고 미발굴 자료를 추가 정리하여 인물별로 정리하며, 독립운동가 인물별로 정리된 자료를 중심으로 해제를 작성한다. 이상의 정리된 전체 자료와 해제를 데이터베이스 형식으로 학계와 일반에게 제공한다.
근대 전환기에 동분서주하던 독립운동가들은 전 세대에 비해 이주와 이동이 잦았고, 새로운 교유 관계가 더욱 많이 맺어졌다. 이에 따라 유림 지식인들 사이에서 소식을 주고받기 위한 한문 서간문과 문화적 수준을 교유에 활용하는 화답 한시 등의 필요성도 대폭 증가하였다. 이들 서간과 한시 등은 독립운동가들의 다양한 접촉면을 확인하는 데에 필수 자료라고 할 만한데, 아직 체계적으로 정리된 바 없다.
그러나 이 시기를 다루는 근대한문학이나 독립운동사 연구는 명망가 개인 혹은 사건 단위로 접근하여, 아직 독립운동가 근대 한문 자료의 전모를 총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 시기 출판 기술의 발전으로 이전 시기에는 문집으로 수습하지 않던 자료를 저렴하게 문집에 포함시켜서 방대한 문집이 대량으로 출간되었다. 한편, 이전 시기라면 당연히 문집이 간행되었을 명망가들이 급변하는 정세 속에 후손의 무관심이나 몰락 탓에 제대로 된 문집이 간행되지 않고 그들의 한문 자료가 여러 인쇄매체나 필사본 혹은 타인의 문집 속에 희소하게 남아 있는 실정이다. 근대사의 격변 속에 동분서주하던 독립운동가들의 자료를 지금 정리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독립운동가의 한문문헌자료는 곳곳에 산재되어 있고, 개인적 활동을 포함 각 단체의 기초적 조직 네트워크 파악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한문문헌자료를 발굴 집성하고 총체적으로 DB화하면, 독립운동 연구의 기초자료로 제공하고 근대한문학 연구의 새로운 영역을 적극 확장할 수 있다. 이 시점에서 산재되어 있는 자료의 유실을 막고, 한국한문학 연구를 확대하고 독립운동사 연구에 자극을 주는 등 학술사의 새로운 단계 도약을 위해 본 연구는 필요하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독립운동가의 한문자료 일체를 발굴 정리하고, 독립운동가 인물 정보를 교감 제공하며, 문헌별·인물별 해제를 작성하여, 개별 한학 지식인 독립운동가의 전모를 총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데이터베이스 서비스의 형태로 제공한다.
기대효과:
-독립유공자 발굴에 기여 : 독립유공자를 발굴하여 표장하는 국가 기관에서 연구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그동안 국가 기관에서 활용하는 자료가 국한문자료 혹은 일제감시자료 등으로 제한되었지만, 본 연구과제를 통해 독립운동가의 한문문헌자료가 체계적으로 수집 정리되어 DB로 제공된다면 활용할 수 있는 자료가 광범위하게 확장될 것이다.
지역 독립운동가의 활동의 상세한 이해 : 독립운동사의 새롭고 정확한 이해에 기여할 것이다. 피상적으로 파악하고 있던 독립운동가의 활동에 선명한 상을 제시할 수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각 지역에서도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의 활동을 선양하고 기념하는 데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근대한문학의 학문 영역 정립과 확산에 기여 : 근대에 활동한 독립운동가들 중의 상당수가 전통 한문학 작가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선명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근대의 한문학 유산은 한문학이라는 이유로 근대전공자들이 외면하고, 20세기에 창작되었다는 측면에서 고전 전공자의 시야에서 벗어나 있었다. 이러한 사각지대를 독립운동가의 한문 자료라는 패러다임으로 조망함으로써, 방대한 양의 근대 한문 자료가 학문적 대상으로 포섭되는 성과를 거두게 될 것이다.
식민지시기 학술사에 대한 본원적 반성에 기여 : 근대 학술사에 대한 본원적 반성을 예상해볼 수 있다. 그동안 한국학의 기본 지표였던 근대성을 강조하는 사이 전통 학문이 지녔던 가치가 특수하고 예외적인 상황으로 치부되었다. 전통 학문이 근대에 미쳤던 영향을 독립운동가들의 한문 자료로 접근하여 한국학의 근대성에 대한 반성적 시선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연구요약:
1) 연구 범위
- 연구 범위는 독립운동가의 한문 문헌자료 일체.
- 연구 대상 시기의 범위는 통감부 설치(1905)~총독부 철수(1945).
- 연구 대상 인물의 범위는 한학을 기반으로 하는 독립운동가 (1905~1945 사이에 한문 문자행위를 한 독립운동가)
- 연구 대상 자료의 범위는 한문 문집을 중심으로 하는 한문 문헌자료 및 국한문 자료 일체.
2) 연구 방법
- 대상 인물 범위의 확정:보훈부에서 독립유공자로 지정한 독립운동가, 사회주의 계열의 독립운동가, 해외에서 활동하여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 독립운동에 직간접으로 참여한 분들을 모두 포괄하여 최대한 넓은 범위로 기초조사대상 인물을 설정하고, 한문 문헌자료를 남긴 분들을 추적 조사하여 범위를 확정한다.
- 대상 자료 범위의 확정:확정된 인물의 간행된 한문 문집 혹은 미간행 한문 문집을 발굴 정리하고, 여타의 한문 자료, 서간・증송・화답시 등의 낱장 자료를 추적 조사하여 모든 한문 문헌자료로 기본 범위를 확정하고 관련된 신문・잡지 등 근대 매체에 게재된 국한문자료를 추가 범위로 확정한다.
- 인물별 자료 정리:문서스캔 DB화, 자료별 키워드 추출, 해제 작성.
3)연구 추진 과정
- 기초 과정:선행 연구를 통한 자료 축적, 도서관과 지자체 문화기관을 통한 목록 조사
- 발굴 과정:현장 조사, 실물 조사, 전수 조사, 지역별 분과별 반복 조사.
- 수집・정리 과정:발굴 결과 수집된 자료 일체를 정리.
- 해제 작성 과정:문헌별·인물별 해제 작성.
- 데이터베이스 구축 과정:<독립운동가 한문자료 데이터 기준 스키마>를 적용 DB구축.
- 검수 및 결과물 제출:전수 기준 검수, 과제 종료 6개월 이내에 결과물 제출.
4)연구 추진 전략
- 체계화:<독립운동가 한문자료 데이터 기준 스키마>를 작성하여 체계화한다.
- 전문화:전문화를 통해 책임성과 효율성을 고양하여 최종 완성도를 높인다.
5)연구 추진 방법 및 추진 체계
- 연차별 추진:기초과정/발굴과정/수집・정리 과정/해제 작성 과정/데이터베이스 구축 과정/검수 및 결과물 제출 과정으로 나누어 진행한다
- 분과별 추진:전문화와 체계화를 통해 분과별로 추진한다.
키워드:
독립운동가, 한문, 유림, 인맥, 문헌자료, 데이터베이스, 식민지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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