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영 / 한국연구재단 / 인문학 / 텍스트 마이닝을 활용한 중국 신문칼럼의 장르적 특성 연구 / 2024년도 인문사회학술연구교수B유형 예비선정
연구목표:
쓰기의 필요성과 중요성이 점차 강조되는 현실을 바탕으로 ‘어휘에는 시대와 문화가 녹아있으며, 문장에는 사유방식과 논리가 내재되어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중국 신문의 칼럼에 나타나 있는 어휘를 중심으로 중국 사회의 동향을 밝히고, 문화의 변화추이를 분석하면서 이와 함께 중국인의 사유 특성과 글쓰기 전략을 분석하여 쓰기 교육에 적용하고자 하는 것이 본 연구의 목적이다. 다음은 구체적인 내용이다.
첫째, ‘설득적 글쓰기’의 한 유형이자 시대성·보편성·공공성을 지닌 중국 신문의 ‘칼럼’을 대상으로 텍스트 마이닝 방식을 활용하여 특징적인 핵심 어휘와 정형화된 표현의 기능과 역할을 분석하고, 장르적 특징을 귀납하면서 사회문화적 트렌드와 키워드를 함께 살피는 것이다.
둘째, 기존에 제시되어 온 칼럼의 교육적 가치를 바탕으로 분석 도출한 중국 신문 ‘칼럼’만의 장르적 특징을 중국어 쓰기 교육에서 실용적이면서도 효과적인 학습자료로 쓰일 수 있도록 그 내용과 글쓰기 패턴을 제시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텍스트에 녹아있는 중국인의 ‘글쓰기 전략’과 ‘사유 특성’을 밝히고 사회문화적 특징을 도출하여, 쓰기 학습자료로 그 내용을 구안하고 이를 활용하는 것이다.
셋째, 중국의 칼럼과 관련된 학계에서 의문의 여지 없이 줄곧 받아들이고 사용된 ‘칼럼’의 정의 및 역할과 기능에 주안점을 두고 재고찰하면서, 한국의 칼럼과 비교하는 것이다.
기대효과:
본 연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결과로 다음을 기대해 볼 수 있다.
1) 연구범위의 확장과 방법의 다변화 및 새로운 연구 방향 제시에 기여
선행연구에서 신문의 보도성 기사와 사설 텍스트에만 국한하여 연구되었던 연구범위를 칼럼으로 확장하고, 소량의 데이터를 대상으로 진행했던 정성적 방법에서 벗어나 빅데이터에서 유의미한 정보를 추출하여 숨겨진 의미를 발견하는 텍스트 마이닝 기법을 중국어 분야에 적용하여 분석·연구함으로써, 관련분야의 새로운 연구 방향과 방법을 제시함에 의의가 있다. 또한, 기존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더 깊이 있게 분석하고 가치를 부여하여 범 학문적이고 융합적인 데이터 분석 관련 연구이자 언어교육 관련 연구로서 기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2) 자주적 연구 자세를 바탕으로 한 중국사회의 동향과 변화추이를 분석하는 데 기여
그동안 중국과 관련된 연구는 일반적으로 중국의 연구 결과와 발표 자료를 근거로 하여 우리식으로 재분석하였다. 원시자료만을 토대로 분석한 연구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대량의 원시자료를 텍스트 마이닝 기법으로 중국사회의 동향과 문화를 분석하고, 그 변화추이를 살피며 이후를 추론한다는 것은, 우리가 필요한 것을 직접 연구하고 고찰한다는 자주적이고 진취적인 연구자의 자세와 모습이라 볼 수 있다. 이에 이후 적극적이며 주동적인 연구자들의 역량 향상과 제고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3) 중국인의 설득적 표현 관련 글쓰기 패턴 파악과 메타인지 학습 기회 제공 및 중국인의 자기 생각 표현과 관련한 메커니즘 이해 증진에 기여
텍스트 마이닝 기법을 통해 도출한 핵심 어휘, 동시출현 어휘, 주제어와 키워드, 워드 클라우드의 결과는 사회적 동향 및 시대적 문화의 변화추이를 추론할 뿐만 아니라, 중국인의 설득적 표현과 관련한 글쓰기의 유의미한 패턴과 양상, 그리고 전략과 수사적 표현을 쉽게 파악하게 해준다. 객관성과 정확성을 갖춘 빅데이터 분석결과는 쓰기 및 문화 교학에서 실용적이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게 해줌은 물론, 자기 생각 표현과 관련한 표본적 기준으로 쓰기 학습에서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의 향상과 메타인지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면서, 중국 사회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
연구요약:
신문은 육하원칙을 바탕으로 발간 당시 발생하거나 주목받는 사건과 사고, 새로운 이슈와 정보 및 소식, 그리고 사람들의 생각이나 견해를 전달하며 소통하는 대중매체 중 하나이다. 하나의 신문에서도 목적과 특정 형식에 따라 사실과 정보 전달을 위한 보도기사문, 흥미기사문, 생각이나 견해를 전달하는 논평기사문으로 나뉘며, 신문은 기본적으로 시계열 정보(time series)를 제공하기 때문에 신문이 사용하는 어휘는 사회와 시대를 반영하면서 대중성과 보편성, 그리고 신뢰성까지 지니고 있다.
논평기사에 속하는 칼럼과 사설은 이미 알려지고 화제가 된 사실에 대하여 전문성을 바탕으로 깊이 있고 논리적인 분석을 통해, 독자에게 메시지를 전하거나 영향을 주는 것을 비롯하여 여론형성의 역할과 목적을 갖는다. 사설(社說)이 글자 그대로 신문사의 각도에서 논하는 것에 반하여, 칼럼(Column)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해당 사건과 이슈에 대하여 분석하고 논한다는 점이 다르다. 또한, 정기적인 간행물의 고정된 위치에 제호와 기고자 이름으로 게재하고, 칼럼니스트는 항상 독자를 의식해야 하며 필자의 개성을 드러내는 개인 저널리즘이다.
본 연구는 칼럼에 사용된 어휘가 시간이라는 독립변수에 따라 개별어휘라는 종속변수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관찰할 수 있는 중요한 데이터이므로 사회와 문화적으로 키워드를 분석하는데 좋은 언어자료라고 간주한다. 이에 하나의 특정 텍스트로서 장르(genre)적 특징을 지닌 ‘칼럼’을 다음의 이유와 필요성을 근거로 하여 연구대상으로 삼아 분석하고자 한다.
첫째, 칼럼의 어휘는 시대적 특징과 이슈를 반영하기에, 텍스트 마이닝 분석으로 10년 이상의 칼럼 빅데이터를 도출한 결과로 중국 사회의 동향과 문화의 변화추이를 분석할 수 있다.
둘째, 칼럼의 장르적 특징은 쓰기 교육에서 중국인의 글쓰기 전략과 수사적 표현에 대한 파악 및 중국인 각도에서의 논리적 글쓰기와 사유 특성을 이해하는 것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셋째, 오래도록 학계에서 의심 없이 받아들이는 칼럼의 정의와 선행연구의 분석은 이미 10여 년이 지났고, 그동안 지도자가 바뀌었으며 사회 기조와 상황에 큰 변화가 있었다. 실제로 지금도 견해와 정의가 유지되고 있는지, 칼럼의 사회적 역할과 기능에 대한 변화유무 비교분석이 필요하며, 이를 토대로 한 한국의 칼럼과 비교를 할 수 있다.
칼럼은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의 어떠한 현안이나 문제점, 그리고 사건에 대하여 자신만의 시각으로 견해를 독자에게 밝히고 설득시키는 글이다. 그렇기에 보다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하여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어떠한 핵심 어휘를 어떻게 사용하여 연쇄적으로 서술을 이어가느냐가 관건일 것이다. 그리고 이와 함께 자주 사용되는 수사 표현법이 있을 것이다.
이에, 신문의 영향력과 권위가 있으면서, 언제나 안정적으로 10년 이상의 칼럼 원본 텍스트에 대한 열람과 검색을 할 수 있는 光明日报를 대상으로 텍스트 마이닝 기법을 활용하여 분석할 것이다. 추출된 핵심 어휘와 그 빈도, 어휘와 어휘 간의 상관관계를 바탕으로 ‘어떤 어휘를 얼마나 어떻게 선호하는지?, 10년 이상 꾸준히 출현한 어휘는 무엇인지?, 새롭게 출현한 어휘는 무엇인지?, 소멸된 어휘는 무엇인지?’를 도출하고 이들의 변화 추이를 알아보면서, 더 나아가 언어·사회·문화적인 주요 관심사의 변화 추이를 시기적으로 살펴볼 것이다. 또한, 그 어휘는 구체적으로 어떤 문형에서 출현하였으며 그 기능과 역할이 무엇인지 분석할 것이다. 이와 함께 문형의 패턴 및 텍스트에 반영되고, 중국인이 설득하는 글을 작성할 때 ‘무엇을, 어떻게’ 염두에 두어 전개하는 것과 관련된 글쓰기 전략을 살펴볼 것이다.
본 연구는 국내 여러 언어연구 영역과 중국에서 이미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만큼 주목받지만, 국내 중국어학계에서는 아직 연구되지 않은 ‘칼럼’이라는 장르를 연구대상과 범위로 확대하고 방향을 새롭게 제시하고자 한다. 아울러 중국의 선행연구에서 다루지 않은 光明日报의 칼럼을 중심으로, 인터넷에서 언제든 열람이 가능한 10년 이상의 빅데이터를 분석한다는 점에서 분석 대상의 공개성과 연구 결과의 신뢰성도 확보하였다는 것도 다른 연구들과 구분되며, 차별성을 갖는다. 본 연구의 결과는 중국에서 매년 말 인터넷에서 발표하는 <10대 유행어>나 <인기 키워드>와도 비교할 수 있음은 물론, 기존 보도 기사문 연구와도 비교할 수 있다. 또한, 중국 칼럼에 내재한 중국인의 설득적 글쓰기 전략과 사유 특성에 대한 분석 결과를 토대로 우리와는 어떻게 다른지에 대한 비교도 가능하다. 이와 함께 더욱 효율적인 중국어 쓰기 교육 및 중국인의 자기 생각 표현과 관련한 메커니즘의 이해가 증진될 수 있다.
키워드:
칼럼, 빅데이터, 광명일보, 텍스트 마이닝, 시계열 정보, 상관분석, 장르,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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