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주 / 한국연구재단 / 인문학 / 디지털 기술 시대 중국 고전 리터러시 함양을 위한 수업 및 평가 모델 개발 / 2024년도 인문사회학술연구교수(A유형) 예비선정
연구목표:
본 연구는 디지털 기술의 폭발적인 발전으로 삶의 패러다임이 급속도로 변화하는 현시점에 알맞은 중국 고전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목적이 있다. 본 연구의 구체적인 필요성은 아래와 같다.
◎ 중국 고전의 현재 가치 탐색과 문제 해결을 위한 실효성 있는 고전 리터러시 교육의 필요성
수천 년 동안 이어진 고전을 통해 우리는 현재 삶의 지평을 확장하고, 나에 대한 이해와 타인에 대한 공감을 확장하게 된다. 중국 고전의 현재적 의미를 탐색하고, 이를 확장 활용하여 현대 사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고전 리터러시 교육은 현시대에 반드시 필요하다. 고전을 단순히 고인(古人)의 화석화된 사상과 감정이 아닌 현대적 실효성과 미래 가치를 지닌 살아있는 텍스트로 인식시키기 위해서는 시의성 있는 로드맵과 세밀한 교수 전략이 요구된다.
본 연구는 시가, 산문, 소설 등 중국 고전에 담긴 인류 보편적 정서와 환상과 허구를 넘나드는 작품 전개, 현재까지 이어지는 원형 모티브의 다양한 변주 양상을 이해하고, 이를 현재에 연결할 수 있는 고전 리터러시 함양을 위한 교육 평가 모델을 개발하고자 한다.
◎ 디지털 기술의 확장성을 통한 융합 연계 교육의 필요성
생성형 AI, 사물인터넷(loT),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을 통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은 일하는 방식과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는 물론 사람 대 사람이 소통하고 교류하는 방식에도 변화를 불러왔다. 중국 고전 연구에 있어서도 디지털인문학 방법론을 활용한 다양한 시도가 진행되고 있으며, 가시적인 연구 성과들이 발표되고 있다. 그러나,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고전 ‘교육’에 대한 연구는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고전 다시 읽기 과정에서는 작품 단어분포, 네트워크, 플롯 분석 및 GIS 기술을 기반으로 공간 분석 등을 다루게 된다. 고전 해석부터 작품 텍스트를 해체하고 다시 읽어내는 일련의 과정은 융합과 연계를 기반으로 한다. 타 영역, 타 문화와의 융합은 미래교수전략에서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본 연구는 디지털 기술의 확장성을 통해 중국 고전을 새로운 관점으로 해석하고, 이를 타 영역에 적용 융합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현시대에 필요한 고전 교육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
◎ 중국 고전 교육 교수자와 연구자 네트워크의 필요성
중국 고전 교육에 대한 선행 연구는 전체 편수가 많지는 않지만, 관련 연구가 꾸준히 진행되어 왔다. 전공 분야를 중심으로 각각의 연구자들은 중국 고전 시가와 산문, 소설을 대상으로 중국 고전 교육의 의미 탐색 및 효과적인 교육 방안을 모색하여 왔다. 팬데믹 이후에는 에듀테크를 중국 고전문학 교육에 접목한 사례 연구들이 발표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플립드 러닝, 문제중심교수법 등의 교수학습법을 중국 고전 교육에 적용한 연구도 시도되고 있다. 이 밖에, 디지털인문학 방법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 연구 역시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성과는 산발적 형태로 존재하여, 연구자의 필요에 따라 개별적으로 열람 참고하는 실정이다. 디지털 시대의 효율적인 융합 고전 교육을 위해서는 관련 연구 성과와 수업 운영의 문제 및 노하우 공유를 위한 네트워크 플랫폼이 필요하다. 본 연구자는 연구 전 과정과 결과를 관련 연구자와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여, 개발된 교육 평가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유하며, 고전 교육 관련 연구자들이 교류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한다. 워크숍 및 연구모임 운영 통해 중국 고전 리터러시 교육을 위한 아카이빙을 구축할 것이다.
기대효과:
◎ 학술적 측면
‣ 디지털 시대의 인문 가치 탐색과 고전 리터러시 교육 연구의 기초 자료 구축
본 연구는 디지털전환 시대에 실효성 있는 고전 리터러시 교육 모델 제공을 목표로 한 다년 과제이다. 관련 연구사 회고 정리부터 시작되는 본 연구는 고전의 가치와 의미 탐색을 통해 디지털 시대에 실효성 있는 고전 리터러시 수업 평가 모델을 완성한다는 데에 학술적 의의가 있다. 또한 연구 전 과정의 데이터와 기초 자료 구축은 관련 연구자의 학습과 연구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 중국 고전 리터러시 교육 평가의 구체적 모델 제시
본 연구를 통해 도출된 교육 평가 모델과 교수자를 위한 매뉴얼, 3-5년차의 파일럿 수업 프로젝트 결과물은 모두 아카이빙화되어 플랫폼을 통해 공유될 것이다. 중국 고전 교육을 담당하는 교수자는 교과목 상황에 맞게 본 연구의 성과물을 변형하여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중국 고전 리터러시 교육의 구체적인 로드맵과 세부 성과가 지속적으로 축적, 확장되어 중국 고전 교육의 구체적인 모델을 제시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학제 간 융복합을 통한 후속 연구로의 확장성
프로젝트 기반 수업 사례는 협업을 기초로 한다. 논문 발표, 교육 포트폴리오, 아카이브 등을 통해 공유되는 연구 성과는 융복합 연구의 결과물로, 이는 또 다른 범주의 주제와 결합 가능한 새로운 연구의 시발점이 된다. 고전 텍스트와 디지털 도구의 접목을 통해 다양한 영역으로 시너지 있는 후속 연구가 가능하다.
◎ 활용적 측면
‣ 관련 강좌 개설과 인문학의 대중화를 위한 소양 교육 자료로의 활용
본 연구에서 도출할 수업 평가 모델은 전공/교양, 비교과 프로그램 모두에 적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중국 고전 리터러시를 활용한 ◯◯ 제작> <한중 문인 교류 지도> <AI와 다시 쓰는 고전 스토리텔링> 등의 강좌 개설이 가능하며, 온라인 프로그램을 통한 인문 대중 교육 자료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 문화 산업과 연계한 콘텐츠 제작
본 연구를 통한 프로젝트 수업의 결과물은 웹툰, 영상, 팟캐스트, 지역 홍보물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 제작이 가능할 것이다. 고전 모티브를 매개로 현재와 소통하는 콘텐츠로의 확장을 통해 학습자의 직업 탐색, 산업 현장과 연계된 학습 활동 등의 실용적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요약:
본 연구의 전체 진행 개요는 아래와 같다. 1년 차 연구는 9개월, 6년 차 연구는 3개월로 구성되며, 2~5년 차 연구는 각각 12개월로 구성된다.
본 연구는 2단계 과정 총 6년에 걸쳐 진행된다.
1단계(1~2년 차) 연구에서는 관련 연구를 총정리하고 중국 고전 리터러시 교육 현황을 파악한 뒤, 설문 및 심층 인터뷰를 통해 학습자와 교수자의 기대 수요를 조사한다. 또한 향후 연구 과정과 결과 아카이빙 공유을 위한 플랫폼을 구축한다.
2단계(3~6년 차) 연구에서는 1단계 기초 분석을 토대로 실제적인 수업 모형과 평가 척도 모델을 개발하고, 10~15명 소규모 학습자를 대상으로 하여 2~3주, 8주 과정의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한다. 참여자 심층 조사와 피드백을 토대로 교육 평가 모델을 정교히 수정하고 타당성을 검증한다.
6년 차 연구에서는 온오프라인에서 교육 모델을 종합 적용하고 효율성을 검증한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프로그램 보급 확산을 위한 교수자용 매뉴얼을 구성하고, 온라인 플랫폼과 세미나, 워크숍을 통해 결과를 보급 확산한다.
키워드:
중국 고전교육, 고전 리터러시, 디지털시대, 인문학, 융합교육, 수업 평가 모델
Chinese classical literature education, Classiccal literacy, Digital Technology Era, Humanities, Convergence education, Teaching Evaluation model develop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