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원석 / 고려대학교 / 인문학 / 영어권 학술장 한국학 연구 성과의 조사-분석 및 디지털 환경에서의 한국학 연구 지형도 구축 연구 / 2024년도 글로벌인문사회융합연구지원사업(연구그룹형) 예비선정
연구목표:
본 연구는 한국, 미주 및 유럽의 한국학 전문가들과 DB분야 전문가의 공동 작업을 통해, 20세기 이후 미주 및 유럽 등 영어권 학술장에서 이루어진 한국학 각 분야의 연구 성과를 종합 정리하고 그 분석 결과를 데이터화 하여 디지털 환경에서 시각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곧, 본 연구는 20세기 이후 영어권 학술장에서 축적되어 온 ①한국학 연구의 성과를 전수조사하여 이를 디지털 도구를 통해 세밀화된 다층적 지형도로 시각화하고, ②영어권 학술장에서 이루어진 한국학 연구 성과의 구체적 지형과 흐름을 파악하여, 향후 ③한국 학계와 영어권 학계의 소통 및 한국학의 글로벌화와 글로벌 연구 협업을 위한 단단한 디딤돌을 마련하고자 한다.
영어권 학계의 한국학 연구 성과를 정리한 대표적 연구로는 2000년에 출간된 하버드 한국학 자료 목록(The Harvard Korean Studies Bibliography)이 있다. 이 목록은 당시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 소장이던 카터 에커트(Carter Eckert) 교수의 협조 아래 당시 박사과정생 프랭크 호프만(Frank Hoffmann)이 주축이 되어 메튜 크리스텐슨(Matthew Christensen)과 커크 라슨(Kirk Larsen) 등 두 박사과정생이 1597년에서 1997년까지 출간된 해외 한국학 자료를 목록화한 것이다. 이 목록을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목록 중 학위논문의 경우 총 7,011편 가운데 5,968편, 서적은 26,388편 가운데 23,206편, 학술지 발표 논문은 총 49,744 편 가운데 45,409 편이 영어로 작성되어, 세계 한국학의 절대다수가 영어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본 연구는 이처럼 해외 한국학계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①영어권 학계의 축적된 연구 성과에 대한 전수 조사 부재, ②영어권 권역 한국학 연구 성과에 대한 심화된 데이터 분석 부재, ③국내 학계와 영어권 학계의 학적 네트워크 부족과 연구성과 소통 부재라고 하는 현 상황에 주목하여, 미주와 유럽의 한국학 전문가 및 데이터베이스 전문가와 협업함으로써 20세기 이후 현재까지 영어권 학술장에서 이루어진 한국학 각 분야의 연구 성과를 전수 조사하여 심화 분석하고, 그 분석 결과를 데이터화하여 디지털 환경에서 시각화하고자 한다.
또한 본 연구는 영어권 학계의 연구성과를 심화분석하고 이를 디지털 환경에서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만큼, 한국학의 전문연구자와 이공계의 전문 연구자의 긴밀한 협업 체제를 구축하여 연구과제를 수행할 예정이다. 곧, 연구성과의 데이터셋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디자인하고 실제 데이터를 편찬하는 과정에서는 한국학의 전문 연구자가 중심이 되어 연구를 진행하고 이공계열 연구자가 지원하는 형식으로 과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데이터(텍스트)를 컴퓨터 언어 형식에 맞추어 기술적으로 가공하고 웹 데이터베이스에 탑재시키는 과정에서는 데이터베이스 기술을 다루는 이공계 연구자가 중심이 되고 한국학 전문 연구자가 협업하는 형식으로 과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 및 영어권 학계의 한국학 연구자와 이공계열의 데이터베이스 연구자 간의 협업을 통한 영어권 한국학계 연구 성과의 전수 조사 및 분석, 이를 바탕으로 한 데이터 모델 개발 및 데이터 아카이브 구축은 본 연구가 선행연구와 차별되는 지점이자 본 연구가 융합연구로 이루어져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영어권 한국학계의 연구 성과를 종합 정리하고 심화 분석하여 디지털 환경에서 구현하는 것은 거꾸로 그 비교를 통해 국내 한국학계의 좌표를 글로벌 시야에서 명확히 알게 한다는 점에서도 매우 중요하고도 의미 있는 일이다. 본 연구는 국내외의 한국학 전문가들이 협업을 통해 영어권 학술장의 축적된 성과를 세밀히 리뷰할 것이며, 그 결과를 DB 전문가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디지털 환경에서 구축할 예정이다. 그 연구 성과는 비단 국내 학계 뿐만 아니라 한국학의 글로벌화를 함께 진행해 나갈 영어권 학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며, 협업의 과정에서 한국학 연구의 글로벌 협업 모델과 함께 새로운 한국학에 대한 미래 비전 역시 제시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기대효과:
본 연구는 한국, 미주 및 유럽의 한국학 전문가들과 국내 데이터베이스 분야의 전문가의 공동 작업을 통해 ①20세기 이후 현재까지 영어권 학계의 축적된 연구 성과를 전수 조사하고, ②그 연구 성과를 심화 분석하여 디지털 도구를 통해 다층적 지형도로 시각화하며, ③국내 학계와 영어권 학계의 학적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한국학의 글로벌화 및 향후 글로벌 협업을 위한 굳건한 초석을 마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지금까지 영어권 지역의 한국학 연구 현황을 조사ㆍ정리한 연구나 데이터베이스는 제한된 지역 및 시기를 대상으로 연구 현황을 조사하고 이를 목록화 및 데이터베이스화 하는 등 적지 않은 성과를 올렸으나 한국학 연구 성과를 망라하지는 못하였고, 조사ㆍ정리한 연구 성과를 디지털 도구를 통해 심화 분석하는 데에까지 나아가지 못하였다. 또한 이러한 전수 조사 및 정리ㆍ분석은 영어권 내 학계에서도 아직 제출된 바 없다.
본 연구는 이러한 점에 주목하여 영어권 학계의 축적된 한국학 연구 성과를 전수 조사하여 그 연구 목록을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이를 디지털 도구를 통해 심화 분석하여 데이터베이스 내에서 보다 심화된 통계 분석 및 시각화를 이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 및 국외의 한국학 연구자들은 20세기 이후 축적된 영어권 한국학 연구성과의 선명한 지형도를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이며, 그 비교를 통해 국내 한국학계의 좌표 역시 글로벌 시야에서 명확히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본 연구는 국내 및 영어권 학계의 한국학 전문가들이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소통하면서 영어권 학술장의 한국학 연구 성과를 세밀히 리뷰할 것이며, 그 결과를 데이터베이스 전문가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디지털 환경에서 구축할 예정이다. 따라서 그 연구 결과는 비단 한국 학계 뿐만 아니라 영어권 학계에서도 폭넓게 활용될 것이며, 한국학 연구자와 데이터베이스 전문과의 협업 과정에서 디지털 시대의 한국학 연구를 위한 새로운 연구 방법론과 접근법에 대한 통찰을 함께 얻을 수 있게 되리라 기대한다.
최근 학계에서 ‘디지털 인문학’은 하나의 큰 학문 줄기를 이루어 나가고 있으며, 이를 반영하듯 이에 대한 학부 및 대학원생들의 교육 수요 역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본 연구는 연구 수행 과정에서 각각 연 2회에 걸쳐 일반 청중이 참여할 수 있는 디지털 인문학 관련 전문가 특강과 콜로키움을 개최하여 학부 및 대학원에서 한국학을 전공하는 학문 후속 세대들이 디지털 인문학에 대한 이해를 넓혀 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진행 과정에서 연구책임자가 소속되어 있는 고려대학교 한문학과 및 한자한문연구소는 본 연구의 수행기간 중 해외공동연구원이 속한 미국 캔자스 대학교 미술사학과 및 아시아학 센터, 코펜하겐 대학교 크로스컬처 및 지역학 학과와 학술교류에 대한 MOU를 체결함으로써 양측의 국제교류를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본 연구진은 본 공동연구를 발판으로 학적 네트워크를 미주 및 유럽의 주요 대학 및 연구기관으로 확대하여 세계의 주요 한국학 연구기관 및 학자들과의 학적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며, 또 이를 계기로 본 연구의 성과가 영어권 학술장에 널리 파급되는 효과도 함께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본 연구는 연구 수행 과정에서 국내 학계와 영어권 학계의 긴밀한 연결과 소통을 또 다른 목표로 하는 만큼, 본 연구 결과는 학적 네트워크와 연구성과의 소통 부재로 이분화된 국내학계와 해외 한국학계를 소통시키는 창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또한 연구과제 수행에 있어 한국과 미주의 학자들이 정기적으로 만나 대화하고 소통함으로써 두 학술장의 축적된 연구성과와 한국한문학의 새로운 글로벌 비전을 공유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궁극적으로 본 연구진은 본 연구의 수행을 통해 ①해외에서의 한국학 저변을 확대하고, ②디지털 한국학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며, ③국제적 감각을 지닌 학문후속세대를 양성함으로써, 한국학의 디지털화와 글로벌화의 새로운 모범사례를 학계에 제시하고자 한다.
연구요약:
본 연구는 한국 및 영어권 학계의 한국학 연구자 간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20세기 이후 현재까지 영어권 학술장에서 축적되어온 한국학 각 분야의 연구 성과를 전수 조사하고 그 연구 경향과 흐름을 정밀히 분석하여 영어권 한국학계의 세밀한 지형도를 디지털 환경에서 구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한국 및 영어권 학계의 한국학 연구자, 그리고 데이터베이스 전문가 간의 긴밀한 협업 및 융합 연구를 필수 요소로 한다.
또한 본 연구는 영어권 학술장의 한국학 연구성과를 조사ㆍ분석 대상으로 하되 그 학문분야를 전통 한국학 분야로 집중하여 과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곧, 본 연구는 20세기 이후 현재까지 영어권 학술장에서 제출된 전통 한국학에 대한 연구 성과를 전수 조사하고 분석하여 그 결과를 디지털 환경에서 구현하고자 한다. 이는 곧 전수 조사한 한국학 연구 목록을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이를 디지털 도구를 사용하여 데이터베이스 내에서 보다 심화된 통계적 분석 및 자료 시각화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는 문학분야, 사학분야, 철학분야, 예술분야, 과학분야, 교육분야, 문헌분야 등 전통 한국학 분야을 대상으로 하면서, 온톨로지 형식의 데이터 디자인, 이를 토대로 한 데이터셋 편찬, 그리고 편찬된 데이터셋을 활용한 데이터 분석 연구를 각각 모듈화하여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학 연구 성과의 세밀한 분석을 위해 데이터 모델링 연구에 있어 연구자, 출판연도, 출판지, 작가(인물), 텍스트(작품명/저술명), 시기(창작시기/저술시기/역사시기), 국가(지역), 계층(신분), 언어(한문/국문/국한문), 전통 개념어, 비교연구(문화교류/크로스컬처), 젠더, 인용연구자, 이론 및 방법론 등과 같은 주제-분류기준을 구상하고 있다. 곧, 본 연구는 영어권 한국학의 개별 연구 성과에 대해 학문분류와 함께 다음과 같은 주제분류를 바탕으로 데이터 셋을 편찬하고 그 분석 결과를 데이터 아카이브로 제공하고자 한다.
나아가 본 연구는 개별 연구 논저에 나타나는 원문 텍스트, 연구자, 연구이론 및 방법론의 인용 양상에 특히 주목하고자 한다. 개별 한국학 연구자에 의한 원문 텍스트, 연구자, 연구이론 및 방법론의 인용은 비단 연구 논저를 생산한 개별 연구자의 독서 범위와 연구 방법론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한국학의 지식 생산 및 담론 형성의 변화 양상을 담지할 수 있는 좋은 척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또한 개별 연구자 및 연구집단의 한국학 지식 생산 및 담론 형성에 영향을 준 한국학 관련 서적의 (번역)출판 및 독서 양상, 한국학과 한국학 바깥 영역 학문의 교섭 양상, 한국학 연구에 적용된 주요 연구자 및 연구 이론 양상 등을 파악할 수 있는 훌륭한 데이터가 될 수 있다.
본 연구는 이상과 같은 연구 범위 및 방법론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연구를 진행하고자 한다. 1차년도에는 데이터셋 편찬의 기초 작업으로서 한국의 연구진과 영어권 권역의 연구진이 공동으로 영어권 학술장의 한국학 연구 성과를 전수 조사하고 그 얼개를 파악하는 작업을 진행하고자 한다. 이 작업을 통해 양측의 연구진들은 영어권 한국학계의 축적된 연구성과의 총량과 경향성을 확인한 후 그를 바탕으로 데이터셋의 온톨로지를 디자인하고 기초 데이터에 대한 모델링 정의 연구를 진행하게 될 것이다.
2차년도에는 1차년도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XML 데이터 스키마를 확정하고 확정된 데이터 모델에 입각해 본격적으로 XML 기반의 마크업 언어 형식으로 영어권 한국학 연구 성과 데이터셋을 편찬할 예정이다. 또한 1차년도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데이터셋 편찬을 위한 공동 연구회 및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여, 한국과 영어권 학계의 학자들이 서로의 연구 성과를 참조ㆍ공유하는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
3차년도에는 2차년도에서 분석ㆍ정리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학술 논문을 간행하고 2단계 연구에서 구현한 영어권 한국학 연구 지형도 데이터 아카이브를 웹 상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데이터 아카이브 구축을 위한 정기 공동 연구회 및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연구회 및 국제학술대회에서 공동 연구진은 1차년도 및 2차년도 연구성과를 종합하고 한국학의 새로운 글로벌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키워드:
한국학, 디지털인문학, 융합연구, 글로벌 한국학, 영어권 한국학, 한국학 연구 지형도, 디지털 한국학, 데이터 모델, 데이터 분석, 데이터 큐레이션, 데이터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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