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정 / 텍스트 마이닝을 활용한 기후변화 내러티브 분석/ 2024년도 인문사회학술연구교수B유형

김연정 / 인천대학교 / 인문학 / 텍스트 마이닝을 활용한 기후변화 내러티브 분석: 닐 셔스터먼과 재러스 셔스터먼의 “드라이와 J.G. 발라드의 “가뭄” 비교 연구 / 2024년도 인문사회학술연구교수B유형 예비선정

연구목표:

본 연구는 현대 사회가 직면한 가장 시급하고 중대한 사안 중 하나인 기후변화를 문학을 통해 탐구함으로써, 기후변화가 자연생태계, 사회문화조직, 그리고 인간 심리 등에 미치는 복잡하고 다면적인 영향을 인문학적 관점에서 연구하도록 한다. 구체적으로, 닐 셔스터먼(Neal Shusterman)과 재러드 셔스터먼(Jarrod Shusterman)의 『드라이』(Dry, 2018)와 J.G. 발라드(J.G. Ballard)의 『가뭄』(Drought, 1964)이라는 두 소설의 내러티브를 분석함으로써, ‘가뭄’과 ‘물 부족’이라는 주제를 통해 기후변화가 자연환경, 사회문화구조, 그리고 인간의 감정 등에 미치는 복합적 영향이 무엇인지 분석하고자 한다.
언급한 두 작품은 환경 문제를 공통적으로 다루고 있지만, 각각의 독특한 문학적 접근과 내러티브 표현 방식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해석을 제시하고 있다. 발라드는 『가뭄』에서 전지구적인 가뭄으로 인한 사회적, 환경적 변화를 다루며, 가뭄이 심화되면서 드러나는 인간 존재의 취약성과 현대 문명과 환경의 관계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에 주목한다. 반면, 『드라이』는 캘리포니아의 심각한 물 부족 사태를 배경으로 하여, 사회의 붕괴 과정과 이에 대한 개인 및 커뮤니티의 대응 전략을 통해 인간의 본성과 사회적 연대, 도덕적 딜레마를 다루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물 부족이라는 공통된 주제 아래에서도 각기 다른 문학적 내러티브를 통해 시대별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과 그에 대한 사회적, 문화적 반응이 무엇인지 비교 분석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시간이 흐름에 따라 기후변화에 대한 인간의 태도와 인식이 어떻게 변화하였는지, 그리고 이러한 변화가 문학 속 내러티브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 연구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가뭄’과 ‘물 부족’이 자연환경적 사건을 넘어서 사회적 관계, 인간 심리, 문화적 가치 등을 반영하는 상징적 요소로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살펴봄으로써 인간 삶의 다양한 측면에 기후 변화가 궁극적으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고찰하도록 하겠다.
이러한 연구를 위해, 디지털 인문학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텍스트 마이닝 기법을 통해 두 작품의 내러티브를 비교 분석하겠다. 텍스트 마이닝을 통한 분석은 대량의 텍스트 데이터에서 주요 주제, 모티프, 인물, 상황 간의 관계를 정량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작품 내에서 반복되는 테마나 개념을 식별하고, 이러한 요소들이 전체 내러티브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분석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두 작품을 각각 자연환경적 범주, 사회구조적 범주, 인간심리적 범주로 구분하여 텍스트 마이닝 기법을 적용하도록 하겠다. 먼저, 자연환경적 범주에서는 두 작품을 텍스트 마이닝 기법인 토픽 모델링(Topic Modeling)과 텍스트 분류((Text Classification)로 분석하여 소설의 내러티브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환경의 변화가 어떠한 양상으로 제시되는지를 탐색하고, 이를 비교 분석한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작품마다 가지는 환경 문제에 대한 시각과 주제의 차이점이 무엇인지를 밝히고, 이를 그레고리 베이트슨(Gregory Bateson)의 문화생태학((Cultural Ecology)과 아르네 네스(Arne Naess)의 심층생태학(Deep Ecology)을 바탕으로 심도있게 해석하고자 한다.
사회구조적 범주에서는 두 작품에 대한 클러스터링(Clustering)과 네트워크 분석(Network Analysis)을 통해 가뭄과 물 부족 현상이 사회 구조, 인간 관계, 사회적 연결망 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기후변화가 초래하는 사회구조적 변화의 양상과 인물들의 대응 전략을 탐색하며, 피에르 부르디외(Pierre Bourdieu)의 사회적 분열 이론과 로버트 K. 머튼(Robert K. Merton)의 구조적 기능주의 이론을 적용하여 분석하고자 한다.
심리적 범주에서는 감정 분석(Emotion Analysis)과 어휘 빈도 분석((Frequency Analysis)을 통해 두 소설 속 인물들이 기후변화로 인한 극한 상황에서 겪는 심리적 반응과 변화 과정을 추적한다. 이 분석을 통해, 기후변화가 인간의 심리 상태와 정서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고, 이를 시대적 맥락과 문화적 배경에 따라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를 고찰한다. 본 연구는 또한 칼 구스타프 융(Carl Gustav Jung)의 집단 무의식 이론과 수잔 클레이튼(Susan Clayton)의 기후변화와 심리학 이론을 적용하여, 기후변화에 대한 인간의 반응이 집단적 수준에서 어떻게 반영이 되며 그 결과는 무엇인지, 그리고 심리학적 관점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인간의 지각과 태도, 행동 변화, 정서적 반응 등이 어떻게 제시되며, 그것이 사회 전반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한다.

기대효과:

1) 학술 연구와 교육에의 기여

본 연구는 기후변화 문제를 문학을 통해 탐구함으로써, 자연과학적 접근만이 아닌 인문학적 관점에서도 기후변화를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 교육적 맥락에서, 문학과 환경 문제를 연결 짓는 이 연구는 문학 수업이나 환경 교육 프로그램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다면적 접근과 인식을 제시할 수 있다. 또한, 본 연구는 학생들이 문학 작품을 통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를 증진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본 연구는 텍스트 마이닝 기법을 이용하여 문학 작품 속에서 기후변화와 관련된 주제와 패턴을 탐색하고 분석함으로써, 기후변화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문학적 표현의 변화를 정량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이는 학문적 연구와 더불어 교육과정에서도 학생들에게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도울 수 있으며, 데이터 기반 접근 방식을 통해 문제에 대한 다차원적 분석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사례를 제시할 수 있다.
또한, 본 연구는 문학, 환경학, 심리학, 사회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 간의 교류와 협력을 증진시킬 수 있다. 기후변화에 대한 다각적 접근은 기후변화의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기 위한 다학제간 연구의 필요성을 촉진하며, 이를 통해 기후문제에 대한 보다 통합적이고 포괄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2) 사회 문화적 기여

본 연구는 기후변화에 대한 공공의 인식 증진과 참여를 촉진할 수 있다. 문학 작품을 통해 제시되는 인간의 경험과 감정은 대중에게 기후변화 문제에 보다 깊은 공감을 유도하고,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개인적 및 집단적 대응에 참여하도록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 또한, 본 연구의 결과는 정책 결정자들에게 기후변화에 대한 다면적인 시각을 제공하여 효과적인 기후변화 대응 정책과 프로그램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연구 결과는 학술적 출판물, 학술 대회 발표, 교육용 자료, 정책 제안서, 문화예술 프로젝트 기획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으며, 소셜 미디어, 블로그, 온라인 포럼 등을 통해 일반 대중과의 대화를 촉진하고,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과 행동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방법으로도 사용될 수 있다.

연구요약:

본 연구는 닐 셔스터먼과 재러드 셔스터먼의 『드라이』와 J.G. 발라드의 『가뭄』을 분석 대상으로 하여 기후변화가 자연과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을 세 가지 범주 즉, 자연환경적 범주, 사회구조적 범주, 심리적 범주로 크게 나누어 분석하도록 한다. 분석 방법으로는 텍스트 마이닝 기법을 사용하여 두 작품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환경의 변화가 어떠한 양상으로 제시되는지, 이러한 변화가 인물들의 삶과 사회구조, 심리적 상태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비교 분석할 것이다.
먼저, “드라이”와 “가뭄”이라는 두 작품을 통해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과 물 부족 문제를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를 자연환경적 관점에서 비교 분석한다. 텍스트 마이닝의 ‘토픽 모델링’과 ‘텍스트 분류’ 기법을 사용하여, 두 작품에서 나타나는 자연환경의 변화를 어떤 주제와 카테고리로 다루고 있는지를 파악한다. 이를 통해, 각 작품이 환경 문제에 대해 어떠한 시각을 갖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가 인간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지를 탐구한다. 또한, 문화생태학과 심층생태학의 이론적 틀을 적용하여, 내러티브 속에서 인간과 자연의 관계 및 환경적 도전에 대한 인물들의 반응과 가치관의 변화 과정을 분석한다.
다음으로 “드라이”와 “가뭄” 소설을 사회구조적 관점에서 분석하여, 가뭄과 물 부족으로 인한 사회구조의 변화, 불평등, 정치 경제적 영향, 환경 이주, 문화적 변화 등을 살펴보도록 한다. ‘클러스터링’과 ‘네트워크 분석’ 같은 텍스트 마이닝 기법을 활용하여, 이러한 변화가 인물들의 정체성, 가족 구조 및 사회적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한다. 또한, 피에르 부르디외의 사회적 분열 이론과 로버트 K. 머튼의 구조적 기능주의를 적용하여, 가뭄이 사회적 계층 간 불평등을 어떻게 반영하고 강화하는지, 그리고 사회가 어떻게 기능적 안정성을 추구하는지 분석한다. 이를 통해 가뭄과 물 부족이 인간 사회에 미치는 복합적 영향을 심도 있게 고찰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드라이”와 “가뭄” 의 내러티브 속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인물들의 심리적 반응을 비교 분석하여, 기후변화 인식과 이에 대한 다양한 정서적, 심리적 반응이 시대적 맥락과 사회문화적 배경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알아보도록 한다. 텍스트 마이닝 기법인 ‘감정 분석’과 ‘어휘 빈도 분석’을 통해 소설 내 인물들이 겪는 심리적 변화를 추적하고, 이를 통해 기후변화가 인간의 심리 상태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칼 구스타프 융의 집단 무의식 이론과 수잔 클레이튼의 기후변화와 심리학 이론을 적용해, 기후변화에 대한 인물들의 반응이 집단적 수준에서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분석한다.
궁극적으로 본 연구는 기후변화 문제를 다루는 문학 속 내러티브를 통해 기후변화와 인간의 관계성이 어떻게 제시되며, 이것이 인간 사회에 제시하는 시사점이 무엇인지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해결책과 대응 전략을 위해 인간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무엇인지 인문학적으로 고찰하고자 한다.

키워드:

기후변화, 텍스트 마이닝, 닐 셔스터먼, 재러드 셔스터먼, 드라이, J.G. 발라드, 가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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